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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 - 노무현, 왜 그러는 걸까

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
이진 저
참여정부 출범 후 2년 동안 대통령 비서실 내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서 근무한 저자가 노 대통령의 ‘생각과 판단’을 노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구술 받고, 현장을 취재해온 기록을 정리한 책이다. 정권출범부터 탄핵국면이 헌법재판소의 기각결정으로 마무리되는 ‘참여정부 국정1기’까지의 사실만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접했던 사안에 대해 어떤 분석도 해명도 하지 않는다. 그저 보고 들은 사실만을 국외자의 시각에서 관찰하여 정리할 뿐이다.

“노대통령이라는 ‘섬’과 국민이라는 ‘육지’ 사이에 다리를 놓아봄으로써 섬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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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이란 ‘섬’과 국민이란 ‘육지’ 사이에 소통의 다리 놓기

취임 초기 70%대를 넘나들던 지지율이 임기 2년 8개월을 지나는 지금 겨우 20%대를 턱걸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조차 이젠 그 지지를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도 일반 국민들의 가슴에 담겨 있을 질문은 ‘노무현,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일 것이다. 어느 정권이든 늘 비판이야 받게 마련이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그리하여 오로지 민중의 힘으로 집권이 가능했던 노무현 정권의 상징적 가치와 의미에 비춰볼 때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임기중 지지율로서는 최악’이란 현실은 새삼 낯설기만 하다. 도대체 왜 이리 된 걸까?
‘통합의 정치’를 기조로 밀고 나가면 ‘분열의 정치’를 조장한다고 맞받아치고, ‘수평적 리더십’이 정착되어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 해명하면 정책 조율의 아마추어리즘으로 인한 ‘난맥상’이라 치받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신뢰의 문화’를 외치면 ‘너나 잘 하세요’식의 비아냥만 되돌려주는 이 비생산적인 대립의 현실 속에서 국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을 누구는 노무현 정권의 무능과 오만에서 찾고, 누구는 권력금단증상에 젖은 수구기득권세력의 극렬한 저항에서 찾는다. 과연 어느 게 진실일까?
이 혼돈의 와중에서 때로 자신이 ‘고립된 섬’ 같다고 말하는 노 대통령, 그는 이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해왔고 또 어떤 해답을 마련해가고 있는 걸까?

노 정권 1기의 투명한 국정일지
저자는 참여정부 출범시부터 2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일하며 특별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것은 “국정 운영의 막전, 막후에서 노 대통령의 ‘생각과 판단’을 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구술받고, 현장을 취재하는 것”이었다. 대통령의 생각을 기록하는 일종의 개인 기록비서로서, 저자는 대통령을 최근접 수행하며 참여정부 국정1기(정권 출범에서 탄핵 국면까지) 동안 보고 들은 사실만을 최대한 국외자의 시각에서 관찰하여 정리했다고 말한다. “청와대 안 사람들에겐 외부 사람이고, 청와대 바깥 사람들에겐 내부 사람”으로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지 못하는 이발사의 심정”으로 지켜본 국정1기를 정리하면서, 저자는 접했던 사안사안들에 대해 어떠한 분석도, 해명도, 설득도, 주장도 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단지 국정 관찰기로서, 그 집필 의도의 하나가 “노 대통령이라는 ‘섬’과 국민이라는 ‘육지’ 사이에 다리를 놓아봄으로써 섬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려는 데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이 책에 대해 어떤 이들은 저자의 위치 때문에도 그저 ‘객관을 앞세운 교묘한 노비어천가’에 불과하다고 폄훼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공개적이고 투명한 국정운영에 대한 노 대통령의 철학과 소신에서 비롯된, 이 전례가 없는 파격적 실험에 대해 최종적 판관의 몫은 역시 국민들에게 주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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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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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탄핵 순간의 노 대통령
1. 2002 대통령 선거
3. 참여정부 출범
3. 국정 운영
4. 위기관리
5. 과거 청산
6. 여론의 반격
7. 진실
8. 도덕 정치
9. 깨끗한 손, 마니폴리테
10. 폭풍 전야
11. 정치적 공방과 언론 플레이
12. 광기(狂氣)의 정치
13. 혁신의 해
14. 연합정부안의 태동
15.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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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으로 기억됩니다..
제목이 참으로 도발적이었구요..
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 - 노무현, 왜 그러는 걸까


이책을 읽을 당시만 해도 참여정부 추진 정책 중 대북송금 특검, 이라크 파병 등 몇몇 정책에 대해서는 이성적으로는 반대했지만, 감성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인 것 같았구요.
받아들이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노무현이 보여준 진정성과. 그에 대한 믿음...
이런 부분이 젤로 크지 않았나 라고...생각이 듭니다.
이책을 보면서 2002년 우리가 열광하고, 지향했던 부분들이 조금은 미숙하기는 하지만, 노무현. 그의 방식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기뻤던것 같구요...

그의 방식으로 추진되는 내용과 시스템을 통해 우리사회의 변화를 확신하기도 한것 같습니다.

지금 이책에 대해 굳이 독서록을 남기고하 하는 이유는..
5년의 노무현시대가 우리사회에 남긴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평가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 반노무현 정서를 확인했지만, 그것을 몇몇 언론을 통해 그물쳐진 프레임과 자칭 여당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그릇된 생각과 정책으로 만들어 진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참여정부의 모든 정책이 잘되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비정규직문제, 한미FTA 등등의 문제는 확실히 철학과 정책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5년의 노무현 시대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위하여....

참고로 요즘 읽고 있는 "프레임전쟁"에 있는 몇개 구절을 옮겨 적었습니다..

유권자들은 가치와 인간적 유대, 진정성, 신뢰. 이 네가지 이유로 후보를 지지한다.
효과적인 선거운동은 후보자의 가치를 전달하고 이슈를 상징적으로, 즉 자신의 도덕적 가치와 신뢰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정치는 가치의 문제이고, 의사소통의 문제이며, 후보자가 옳은 일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 유권자들의 문제인 동시에 후보자의 세계관에 대한 믿음의 문제이며, 그 세계관과의 동화의 문제이다. 또한 정치는 상징성의 문제이다.

진정성을 갖고 당신이 참으로 믿는 것을 충실히 믿는 것은 다르다.
당신의 입장을 당신이 신봉하지 않는 입장으로 바꾸면 당신 본연의 모습이 사라지며, 그것이 결함이 있고 비효율적인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