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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일드 (2014) - ★★★



가난한 삶, 폭력적인 아빠,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지나  엄마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맞이하려는 찰나,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온몸을 다해 의지했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셰릴 스트레이드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파괴해가고…
그녀는 지난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수 천 킬로미터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PCT를 걷기로 결심한다.
엄마가 자랑스러워했던 딸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

  • 개인평

PCT 트레일에 대해..
PCT는 멕시코 국경과 캐나다 국경을 잇는 장장 4,285km의 트레일로, 캘리포니아를 지나 오리건, 워싱턴 주를 관통한다. 콘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 애팔래치아 트레일과 더불어 미국의 3대 트레일로 꼽힐 정도로 정평이 나 있음..

PCT 완주를 위해서는 25개의 국유림과 7개의 국립공원을 지나 모하비 사막과 후드·레이니어 산의 화산 지대, 거친 등산로와 눈 쌓인 고산지대 등을 거쳐야 한다.

완주하는 데만도 5~6개월이 걸리며, 일명 ‘악마의 코스’라 불리울 정도로 외롭고 고된 길임..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육체적 피로는 물론, 사람 흔적을 찾아볼 수 없어 시시때때로 엄습하는 외로움도 견뎌내야만 한다.
길을 나섰다가 포기하고 싶다고 해서 도로 나오기도 쉽지 않다.
한 해 완주자가 고작 120여 명이라고 하니, 얼마나 험난하고 변수가 많은 트레일인지 알 만하다.


개인적으로 백패킹을 즐겨하고
미국 PCT와 같은 트레킹 코스를 준비하고 트레커 입장에서 보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스테인레스 코펠, 캠핑용 침낭, 자충매트, 책, MSR Waterback 5l로 추정되는 물통, 프레임 배낭 등 주인공의 무모한 배낭 짐(?)과
버너를 사용한 경험이 없어 9일만에 따뜻한 음식을 해먹으면서 기뻐하는 모습에 경악(?)을 했고...

Day 1의 대사..
“우와,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언제든지 그만둘두 있어”라는 대사가 가슴 깊이(?) 다가 왔네요..

한번도 내 인생의 운전석에 앉아 본적이 없다는
주인공 엄마의 대사의 반해  
4,300km를 걷는 6개월 동안 주인공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를 통해 "내인생의 주인공은 나다”라는 걸 증명해 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였네요..

  • 개인평점 : ★★★